Wednesday, November 25, 2009

Tuesday, November 24, 2009

your lips.



보았니? 너의 입술은. 밤의 비릿한 바람에 젖어 말 오므린 채 안타까이 불씨가 꺼져가던 나의 입술을. 그날 그 시간의 혀만이 안다.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입술 안에 단단한. 어둠을 향해 앙다문 너의 흰 이빨을. 기억하겠지? 너의 입술은. 그날 네 입술의 포옹 속에 두근거리던 나의 입술을. 너의 검은 가지에 활짝 핀 한창때의 목련꽃 아래 자줏빛 그림자. 너의 입술에서 뾰족이 움트던 혀는 바라보았지. 그날 밤보다 더 어두운 입술 내부의 어둠을. 너의 입술은 먹으면 끊을 수 없는 독을 갖고 있지. 양귀비꽃 같은 너의 입술을 먹고 극도로 긴장한 나의 신경은 들판에 풀을 뜯는 소처럼 독이 퍼져가는 온몸을 느리게 움직이며 너의 입술을 열심히 뜯어먹는다.

내 몸은 너의 입술에 서서히 중독된다.

고요하고 뜨거운 여름 바다 위에 떠 있는 부드러운 구름은 너의 입술이다. 해안선을 따라 수많은 파도에 방금 씻긴 젖은 조약돌은, 바람에 맞서 일어나는 물결은, 바다의 하늘이 경계 없이 새파란 공간에 아련히 한 점 떠 있는 먼 섬은 너의 입술이다. 서쪽 하늘에 붉은 입술 시울로 나타나 저녁의 공간을 따뜻하게 뎁히면서 모든 심장에 펌프질을 해대는 노을은 너의 입술이다. 세상에서 향기 있는 모든 꽃들은, 꽃들을 찾아 돛을 펴고 항해하는 모든 나비들은 너의 입술이다. 음식을 만드는 불, 쇠를 녹이는 불, 집과 산과 바다와 하늘을 태우는, 세상 모든 것들을 변화시키고 소멸시키는 불은, 너의 입술이다.

너의 입술은 다른 세계로 가는 입구이다.

-채호기 [너의 입술] 중-



scrapbooked, from elsewhere on the internet.

Saturday, November 7, 2009

i walked into such a sad time



rediscovering cream at the dutch fashion awards.

Wednesday, November 4, 2009

yummy


i love these.

Sunday, November 1, 2009

the outlook was decidedly blue..


today i woke up with a horrible hangover,
got the big scary pink slip at work,
came down with a naaaasty cold,
and in general felt like i was having the worst day of ma vie.

so i scrubbed and scrubbed whilst listening to ella fitzgerald and louis armstrong. i learned that magic eraser and scrubbing bubbles make a great team.

and tomorrow will be a better day.
bonne nuit. x

dreaming